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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다. 감겨있는 눈을 뜨듯, 눈을 뜬 상태에서, 보이지 않는 눈을 뜬다. 본다. 여러 장의 셀이 겹쳐있듯, 등 뒤로 겹쳐있는 모습을 본다. 읽는다. 꺼내어 읽는다. 언제인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연'이 없는 사람을 보는 것은 일주일이 한도. 통상적이라면 일주일 간 일어나는 일은 별 볼일 없는 시시콜콜한 일들이 많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앞에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20대의 여성에게는 다소 가혹한 일주일이 될 것 같다. 이후의 보이는 미래가 3일까지 밖에 없다. 층층이 쌓인 모습이 어쩐지 적다 싶었더니. 3일 뒤, 이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골목 한구석에 위치한 수상쩍은 가게에 흥미본위로 찾아온 게 분명한 여성이 이런 식으로 가버리는 걸 보는 건..
- 0. 만남은 모퉁이에서. 아침은 느긋하게. 집에서 미적거리며 급하게 학교를 가기보단, 아예 일찍가서 자는게 낫다는게 내 지론이다. 걸어서 등교할 수 있는 거리였으면 좋지만, 버스를 한 차례 탄 후, 1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 위치에 학교가 있다. 그렇게 먼 것도 아니지만, 절대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버스 정류장은 비교적 큰 길에 있고, 학교는 주택가 사이에 있기에 학교까지 가는 길은 골목길을 지나야한다. 애초부터 주택가로 계획된 지구이기 때문에 정방형의 길이 뻗어있기 때문에, 자연히 벽을 끼고 도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웁, 꺄악-!" 꺾어진 부분을 돌자마자 가슴팍에 충격이 오는가 싶더니 새된 비명이 들렸다. 비틀거리는 몸을 가누면서 비명이 들린 쪽을 쳐다보니─── "우와……." 입가에 식빵..
- 요새 나오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히로인으로 여동생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피가 통하든, 통하지 않든 상관없이 사랑하는 '이성'의 대상으로 여동생이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한 '여동생 캐릭터'의 인기는 굉장해서, 그러한 캐릭터들을 한데 묶어 '여동생 속성'이라는 장르가 하나 만들어질 정도다. 그런 매체에 나오는 '여동생'들의 캐릭터성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 '오빠, 너무 좋아!' 오빠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는, 그러한 여동생 캐릭터들에 빠진 사람들은 현실의 여동생도 그럴 거라는 환상을 품곤 한다. 그리고 주변의, 친구의 여동생에게 흥미 본위로 이런저런 질문을 퍼붓곤 한다. 평상시라면 웃으면 넘어갈 일이지만, 진지하게 '오빠 좋아해?'라는 소리를 몇 번이고 ..
0. 여전히 보고서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던 어느 날. 일전의 사건으로 열심히 일하게 된 정탐반으로부터 기묘한 보고를 받게됐다. "재상님! 이것 좀 보세요." "아, 리스, 일거리를 늘리는 건 그만둬... 지금 있는 걸 보기만 해도 수명이 줄 정도니까." "일거리가 아니에요. 이쪽을 좀 봐주세요." 나는 재상님께 보고서를 내밀었다. 재상님은 늘어진 표정으로 보고서를 받아들었지만, 이내 진지하게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정탐반이 입수해온 극비정보에요. 이게 사실이라면 큰 일이 아닌가요?" "...사실 여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믿기 힘든 얘기네. 하지만, 음, 확실히 최근 정황을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긴 해. 리스, 저번의 마왕 이야기 기억나?" "물론이죠. 어떤 내용이었죠?" "모르는 걸 자신있게 물어보는 ..
- "뭐, 뭐어, 그, 그래도 너도 어느 정도는 실력이 있는 것 같으니까…… 내, 내쫓는 건 잠시 보류해줄게." 안은 아직도 붉은 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인 채로, 힘껏 허세를 부리며 그렇게 말했다. 암, 그러셔야죠. "그거 고마운 일이네. 앞으로 볼 일이 많을 것 같으니까, 잘 부탁해." "……윽……." 그렇게 말하며 내가 내민 손을 안이 쭈뼛거리면서 살짝 잡는다. 작고, 부드럽다. "……." "……저,저기……." 상상 이상으로 부드러운 감촉에 놀라 잠깐 그 촉감을 즐기고 있으려니 안이 얼굴을 더욱 붉게 하면서 당황하고 있었다. 이런, 너무 놀리면 안되겠지. 내가 손을 놓으니 안은 도망치듯 손을 빼고 문까지 달려갔다. "아, 아무튼, 한동안은 지, 지켜볼 거니까 조심해!" 그렇게 말하고는 안은 밖으로 나..
- 0.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마우스를 쥔 손은 덜덜 떨리며 달그닥거리는 소음을 내고있다. 올 상반기 마지막 카드. 많은 예산이 들어간 대규모 타이틀로 후속작 또한 예정되어 있다. 붙기만 한다면 최악의 경우에도 5년은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이다. 통상의 타이틀에서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직군의 채용인원이 고작 1명임에 비해, 이 타이틀은 무려 3명! 최종면접에서 다소 버벅댄 것 같긴 하지만 괜찮다. 면접관들도 '아, 신리 씨라면 정말 잘 어울리겠네요.' '근무스케쥴이 조금 빡빡해도 괜찮을라나? 앞으로 약속같은 것도 정리해두라고.' 등등 청신호롤 보내왔으니까 말이야. 당시의 분위기로만 봐서는 다른 지원자들이 나를 내정자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할 수 있다, 신리. 붙는다, 붙는다! 절대로 붙는다! 나는 ..
물론, 결계는 깨지지 않았다. 여신의 축복을 받아 일개 개인의 무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신위를 보여줄 예정인 용사라도, 결계 내부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애당초 결계의 목적이 마왕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친절하게도 결계 입구에 잔여 기간과 함께 그런 용도가 써져 있었다. 참고로 잔여 기간은 앞으로 5년 남짓. "그러니까 지금은 용사니 마왕이니 이름만 그럴싸하지 일반인이랑 똑같다는 소리다." "말도 안돼……." 얼빠진 모습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용사가 곡소리를 낸다. 처음엔 나도 울고 싶었지. 그 마음 이해한다. 결계에 갇힌 이 마왕성이라 할 것 같으면, 크기만 무척 컸지 내부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마왕이라는 존재가 인간의 생리욕구에서 벗어난 존재여서 그런지 주거공간에 필수적인 장..
마왕으로 소환된 지 일주일. 나밖에 없는 황폐한 마왕성에 용사가 소환됐다. 말 상대도 없이 무료하게 지내던 터라 나는 몸소 나가 소환된 용사를 환영해줬다. "환영한다." "하아? 환영은 무슨! 애초에 왜 용사로 소환되는 장소가 마왕성인데? 그리고 이런 상황이면 보통 마왕은 나이는 많지만 보이는 건 로리면서 가슴은 크고 겉보기에는 여왕님 스타일이지만 사실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에 약한 그런 캐릭터가 있어야 하는거 아냐? 도대체 왜 이제 곧 노화가 시작될 것 같은 아저씨가 마왕따위를 하고 있는거야." "…….아저씨라니, 이 꼬맹이 자식이. 난 아직 이십대 중반이다." 솔직히 용사=미소녀를 기대했는데, 웬 고교생 따위가 소환되어 와서 속으로 실망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어른의 대응으로 환영해줬더니만, 이런 헛..
"어, 어떤가요?".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초안을 건네준지 시간이 꽤 지났고, 그가 끝까지 읽은 건 확실한데, 어째서인지 앞부분으로 넘겼다가 그 부분을 잠시 보고, 가장 끝의 장을 다시 읽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결말부가 마음에 안드는 걸까……? 5분 정도 종이를 펄럭거리던 그는 초안을 내려놓고, 다 식어버린 커피잔을 들어올렸다. 어쩐지 머리 한 편에서 그가 커피를 나에게 뿌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 간혹 보이는 그런 장면 말이다. 이 경우 보통 물이나 술을 맞는 건 남자의 역할이지만……, 여자인 내가 맞을 정도로 초안이 형편없는 게 틀림없다. 주변의 시선에도 저 식어버린 커피를 뿌려야 성이 찰 정도로 화가 난 것이다. 분명 그렇다. 그도 그럴게, 그렇게 대단한 게임을 만들어 낸..
나르기엔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본 페이지는 나르기엔 프로젝트의 공식 매뉴얼에서 실린 '자주있는 질문'을 발췌해놓은 페이지입니다. 초보 모험가로서 나르기엔을 올바르게 즐기기 위해서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Q. 나르기엔이 일반적인 RPG와 다른 점은 뭔가요? 나르기엔 프로젝트는 전세계 천만 명 이상의 유저가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유저 참여형 종합 미디어 프로젝트입니다. 당신의 플레이가 공식 게임에 반영이 되고, 그 스토리는 소설, 만화책, 애니메이션으로 파생해나갑니다. Q. 제 플레이가 어떻게 반영이 된다는 거죠? 전 세계에서 나르기엔을 플레이하는 천만 명 이상의 유저의 기록을 중앙서버에서 관리, 기록하게 되고, 그 중 공식 사이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플레이 기록이 공식 설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