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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20일 본문
0.
눈부신 빛과 함께 검이 검은 거체를 베어낸다. 몇 번이고 허공에 가로막히던 검에 드디어 확실히 베어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
단말마를 거체가 뱉어낸다. 검으로 베어진 부분부터, 형체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해치──, 이스킨!"
"──────평화──!"
"───!"
가루로 화하며 바람에 날리는 거체, '마왕'의 모습을 본 동료들이 내게 뛰어오며 무어라고 소리치고 있다.
그런 동료들과, 마왕을 번갈아 보면서 나는 언제나의 기묘한 부유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은 특히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점점 심해지는 인식장해 탓에 동료들과 의사소통은 힘들었고, 경로 설정을 잘 못 하는 바람에 토벌이 한 달이나 지체됐다. 착실하게 전력을 줄이지 못해서, 마지막에 간부들과 마왕을 연속해서 상대하는 처지가 됐다.
반성점은 많다. 다음을 위해 착실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부유감과 함께 눈부신 빛이 나를 감싸기 시작한다. 당황하는 동료들의 얼굴이 보인다.
미안해, 라고 속으로 중얼거려본다. 이미 이야기를 나누기는 무리였다.
시야의 구석에서 웃고 있는 '그녀'를 확인하고, 나는 눈을 감았다.
마흔일곱 번째는, 그렇게 끝났다.
1. 마흔여덟 번째.
눈을 떴다. 언제나의 무력감. 말로서 이루어지지 않는 시끄러운 소리들. 그리고 익숙한 광경이 눈 앞에 있었다.
소환된 장소는 신전인 모양이었다. 흰 색의 건물에 여신인가 무언가를 조각한 석조상이 몇 개고 늘어져 있다. 거대한 문까지 깔려있는 양탄자 옆으로 도열해 머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중앙에 흰 옷을 입은 소녀와 화려한 치장을 한 옷을 입은 중년의 남자가 서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가장 많았던 몇 가지의 상황을 떠올렸다. 눈 앞의 인물들은 성녀와 왕이 틀림없겠지. 실제 명칭이 뭐든, 그에 준하는 인물일 것이다.
"───용사. 여기───왕국──. ──마왕────구원해주세요."
흰 옷의 소녀, 성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상태가 나쁘지 않은지, 절반 정도는 말이 들렸다.
"갑작스럽게─────────, ───희망이다. 필요───모두───. 반드시───토벌───세계────."
옆에 있는 왕이 말한다.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당황했다고 생각한 건지, 달래는 어조로 말하고 있다. 주변의 신하들도 절실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 옆의 성녀도 손을 맞잡고 눈물어린 표정으로 이쪽만을 바라보고 있다.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왕이나 신하가 소환의식에 같이 있다는 건 국가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일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뜻이고, 그렇게되면 충분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국가의 공인이라는 건 꽤 중요한 요소다. 언제였던가. 폐허에서 눈을 뜨니 소환한 사람은 죽어있던 세계에선 정말 고생했다. 정보와 병력, 물자, 기술의 습득, 모두 국가의 지원이 있다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몸의 상태를 확인해본다.
소환 직후 특유의 무력감은 아직 남아있었지만, 육체의 기술은 훈련을 통해 깨우면 돌아온다는 것은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있다. 그 외의 것은 분명 교육이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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