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TYPE 1
- TYPE E
- 단문
- 연습
- Type B
- 관하여
- シンソウノイズ ~受信探偵の事件簿~
- TYPE D
- TYPE Z
- 전기전
- 탑
- 時計仕掛けのレイライン
- 유람기
- LABEL 2
- Re:LieF
- Type A
- TYPE 3
-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4월에 생긴 일
- type S
- TYPE 2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TYPE C
- TYEP D
- logo
- a-1
- Today
- Total
` 2018년 2월 18일 본문
-
1.
이른 취침의 탓인가 한밤중에 눈이 떠졌다.
오전 네 시. 초여름임에도 새벽에는 역시 쌀쌀했다.
보통 때 같으면 아직 세시간은 더 잘 수 있다고 좋아하며 다시 잠들테지만, 내일은 휴일. 수면 시간은 충분하다.
나는 새벽에만 느낄 수 있는 이상한 고양감을 느끼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 깨워버렸나."
구석에서 웅크리며 누워있던 신리가 일어난다.
"뭔가 먹을래?"
그렇게 물어보자 신리가 무언가를 떠먹는 시늉을 한다. 아이스크림인가. 나쁘지 않다.
"그럼 잠깐 나갔다올까."
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엉크러진 머리를 매만진다. 나도 적당히 모자를 눌러쓰고 집을 나선다.
새벽공기는 차가웠다. 반소매 차림으로 나온 것이 조금 후회될 정도의 기온이다.
종종걸음으로 내 뒤를 쫓아오는 신리를 보니 이쪽은 가벼운 민소매 원피스인데도 별로 추운 내색을 하질 않는다.
신리는 원래부터 냉한 체질이라 바깥 공기의 영향이 적은 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천천히 편의점을 향해 걷는다.
"하겐다즈?"
그렇게 물어보니,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는 신리. 조금 비싸지만, 뭐 상관없나. 어차피 쓸 곳도 없는 돈이다.
평화롭다. 새벽녘의 차가운 공기와 편의점으로 가는 고즈넉한 길, 옆에서 걷는 신리의 존재까지 모두가 완벽하다. 내일이 휴일이라는 점이 완벽에 완벽을 더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신리가 앞으로 다다닷- 하고 뛰어가더니, 두 손을 내밀며 오지 말라는 시늉을 한다.
"응? 뭐라도 있어?"
무심코 한 걸음을 더 내딛자 신리가 양 손을 흔들며 고개까지 붕붕 흔든다.
"어, 왜 그래? 아래? 아래에 뭐가 있어?"
신리가 가리키는 아래를, 정확히는 신리 뒤쪽의 바닥을 보니…….
"……마법진이잖아."
그래, 마법진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원형의 문양이 바닥에 떠올라 있었다.
그야말로 마법진이다. 두 개의 동심원의 내부와 주변에 형이상학적인 문양이 다채롭게 써져있어 희미한 푸른 빛을 내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처럼 무언가 소환이라도 될 것 같은 느낌의 마법진이다.
나는 두통을 느끼면서 신리에게 물었다.
"이거, 소환용 마법진이지?"
신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돌을 주어서 마법진으로 던져봤다.
피잉- 하는 뭔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잠시간 빛을 내더니, 이내 던졌던 돌이 사라진다.
상태로 봐서는 실시간으로 활성화가 되어있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생물/비생물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전송하는 상태로.
"어떻게 할까?'
별 생각없이 그렇게 물었는데, 신리가 보기 드물게 의욕을 보였다.
어딘가에서 분필을 꺼내더니, 마법진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뭐, 그냥 두고 떠나기도 뭐하니까 어떻게든 손을 써야하는 건 맞겠지. 저쪽 관련은 잘 모르지만, 마법진의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언가 작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신리의 작업을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
"다 끝난거야?"
10분 정도를 들여 마법진의 각종 문양에 이리저리 무언가를 추가하고, 지우고 일심분란하게 움직이던 신리가 일어섰다.
신리는 나를 보고 허리에 손을 얹으며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분필을 들어 마법진의 정중앙 부분에 던졌다.
그러자.
"……?"
희미하게 빛나던 푸른색의 빛이 한차례 크게 빛나더니 붉은색의 빛을 내뿜는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신리!"
당황해서 신리에게 소리쳤으나, 신리는 가만히 마법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마법진 속에서, 크고 작은 두 개의 형체가 나타났다.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누가봐도 외국인인 것 같은 장년의 남성과 소녀. 손에는 커다란 보석이 박힌 지팡이를 들고 당황한 표정으로 있다.
"아……."
나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상황이 예상이 됐다.
나타난 두 사람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주변을 돌아본 뒤,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용사?""
2.
두 사람이 소환된 이후로 마법진은 기동을 멈춰버렸다.
신리한테 물어보니 한동안은 무리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하겐다즈는 포기하고, 두 사람을 집으로 데려왔다.
"호오, 신기하군. 이게 이세계의 거주공간인가."
"조금 좁지만, 편리해 보이네요. 다음 거주구역에
'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8년 3월 19일 (0) | 2018.03.11 |
---|---|
` 2018년 2월 26일 (0) | 2018.02.26 |
` 2018년 2월 11일 (0) | 2018.02.12 |
` 2018년 1월 21일 (0) | 2018.01.22 |
` 2018년 1월 14일 (0) | 2018.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