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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 21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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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즐긴다고 보기엔 너무 반듯한 생활같은데.
"아직 연락하긴 하냐?"
"그 때 애들? 연락을 하긴 하지."
하야마는 그렇게만 말하고 맥주를 들이킬 뿐이었다.
뭐, 내 입장에서 보면 실상이 어떻든 연락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울 따름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겉치레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등 돌리면 그만인 사이여도 일단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혹자는 진실 되지 못한 관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관계가 존재한 다음에 그 관계가 진짠지 가짜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없는 것에서 진실을 따져서 무엇하리. 가짜인 관계마저 구축에 실패한 나는 그런 자들을 뭐라 할 자격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뭔가 자의식만 높아서 혼자 비웃고 다니곤 했었지만, 그건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고2병의 발로일 뿐이다.
"청춘! 좋은 말이야. 히키가야, 너도 아직 청춘을 구가할 수 있다고 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라도 청춘을 향해 달려가는 거야."
"……취했냐?"
"아니, 난 진지해."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맥주를 들이키던 하야마가 드디어 맛이 간 모양이었다.
80년에 TV CM에서나 나올 법 한 얘기를 지껄이다니.
그리고 이미 늦었다.
일정한 범위 안에 구속되어 있어서 강제로 이런저런 행사에 참가해야 했던 고교 때와는 다르게, 대학은 어디까지나 자유롭다. 말하자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타인과의 접촉 범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내가 그런 것을 잘 해낼 리가 없다.
그나마 하야마와 또 다른 한 명, 이렇게 두 명과 괜찮은 관계를 유지한 것도 신이 내린 기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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