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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8월 26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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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이 소리없는 비명을 지른다.
검은색의 촉수를 사방으로 뻗으며 닥치는대로 주변을 뭉개는 부정형의 거대한 생물체. 민가 두 세개 정도의 크기가 꿈틀대는 모습은 생리적인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주변이 나무만 몇 그루 있을뿐인 평야지대여서 다행이라고, 트라하는 생각했다.
"저거냐?"
트라하가 말하며 옆을 보니, 시스는 백색을 기조로 한 다소 노출도가 높은 복장으로 어느새 바꿔입고 있었다. 처음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의 그 모습이다.
시스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의 일그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종의 부정不正이야. 편의상 요수라고 부르는데…… 저기, 이런 설명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빨리 해치워야지! 너만 도와주면 내가 해치울 수 있어. 계약만 하면……."
"잠깐만 기다려 봐. 실험해볼게 있다. 분명 계약자가 아니면 제대로 상대할 수 없다고 했지?"
"그…그건 아니지만, 제대로 상대하려면 나랑 정식으로 계약을 해서, 힘을 이끌어 내야해."
주저하는 태도로 시스가 그렇게 말했지만, 트라하는 그걸 '계약을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되긴 한다.'로 받아들였다.
"아이네!"
"네."
트라하가 다가오는 괴물을 보면서 소리치자 뒤에 대기하던 부관, 아이네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대답했다. 물색의 풍성한 머리카락 사이로 가라앉은 눈동자가 보인다.
"가용인원은?"
"현재 소집인원은 총 300명. 지금 당장 없어져도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끌어모아서 데려왔습니다."
"구성원은?"
"기사 5명, 준기사 10명, 나머지는 일반 사병입니다."
아이네가 담담한 어조로 보고했다.
기사 5명이면 마물 부락 하나 정도는 가볍게 정리할만한 인력이다. 준기사는 물론, 일반 사병도 통상적인 군대의 사병보단 훨씬 훈련이 잘 되어있는 상태다. 이 정도의 부대로 저 괴물을 얼마만큼 상대할 수 있을까. 트라하는 그걸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트라하와 아이네가 나누는 대화를 옆에서 잠자코 지켜보던 시스는 불안한 표정으로 트라하에게 말했다.
"저기, 무슨 얘기한거야? 저 사람들은 왜 데려온거야?"
"저건 내 사병이다. 개인적으로 데려온 병사들이야. 죽어도 별 상관은 없지."
"죽, 죽다니?"
얼굴이 새파랗게 변한 시스는 무시하고, 트라하는 아이네에게 병사들을 보내라고 손짓했다.
"전원, 대형 맞춰서 돌격! 상세 지시는 각 분대의 기사에게 맡긴다."
아이네가 조용한 목소리로 그렇게 소리치자, 기사들이 각 분대를 이끌고 괴물을 향해 달려간다. 별다른 함성과 고함도 없이, 조용한 전진이었다.
"저도 참전해도 되겠습니까?"
"아니, 넌 그대로 있어. '일반적인 수준'의 병사들로 어디까지 상대가 가능한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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