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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8월 17일 본문
-
"솔직히 말하면 잇시키 양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
"이로하쨩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지금 전개로는 일말의 찬스도 없을 것 같긴 하네~"
"에……, 저기, 무슨 소리인가요? 여러분?"
잇시키가 당황하며 물어본다.
나도 묻고 싶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느 때의 봉사부 부실이었다.
다만, 책상의 배치가 미묘하게 바뀌어 있는데, 교실 반대편에 새롭게 책상이 놓여져 있고, 그곳에 방금 말을 꺼낸 두 사람이 앉아있다.
한 명은, 여러가지 일로 안면을 튼 사가미 미나미.
그리고 다른 한 쪽은 어째선지 평소의 포근필드를 벗어던진 날카로운 시로메구리 선배였다.
두 사람의 조합도 조합이지만, 반대편에 뭔가 웅성대며 모여있는 사람들이 신경쓰인다…….
"그야 뭐, 잇시키 양이 갑자기 치고 올라왔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양강구도를 깰 만큼의 파괴력이 없다고 할까나, 아직까지도 본심을 숨기고 있는 시점에서 순도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그렇네~ 지금 시점에선 3위권인건 확실하지만, 2위와 큰 격차가 있는 3위랄까~? 따지고 보면 우리랑 크게 차이가 없을지도(웃음)"
"……."
나, 그리고 잇시키를 포함해 좌중은 조용하다.
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두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분위기인 듯 하다.
"그래서 뭐어, 잇시키 이로하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SS같은 걸 보면 졸업 후에 대학에 간 시점을 그린 게 많잖아? 그건 즉, 고교 내에서는 아무리 해도 봉사부를 이기지 못한다는 방증이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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