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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 2016년 7월 10일

칼리리 2016. 7. 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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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어떻게 할건데?"


 내가 조심스럽게 그렇게 말했더니, 유키노시타(1)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단 미래의 이 세계를 즐겨봐야지. 당장 돌아갈 수단은 없으니."

 

 그렇게 말했다. 태평도 하셔라.

 하지만 우리의 유키노시타(2)가 그 말에 딴지를 걸었다.


 "돌아갈 수단이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겠지만, 나머지는 어떻게? 당장 오늘 지낼 집이나 학교 등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니?"

 

 그 말이 맞다. 맞긴 한데.

 뭐, 집이야 본인의 집에 있으면 되겠지. 사실 학교도 굳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본인이 일이 수습될 때까지 조용히만 있으면 문제가 커질 일도 없다.

 정작 본인이 '미래를 즐기겠다'라고 선언한 시점부터 이미 글러버린 것 같지만.


 "야, 유키노시타."

 ""왜?""

 "아, 저쪽말고 이쪽 유키노시타 말이야."


 나는 평상시 유이가하마에 앉아있는 유키노시타(1)…… 그러니까 과거에서 온 유키노시타를 불렀다.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에 호칭부터 어떻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흠. 그렇구나. 확실히 이대로라면 불편할 것 같네."

 

 불편한가? 


 "이렇게 된 김에 이름으로 불러버리면 어때? 나보단 네 쪽이 저 썩은 눈 남자랑 친할테니 말이야."

 "이, 이름 말이니?"


 유키노시타(2)가 당황해서 그렇게 되물었다.

 어이어이, 너무 그렇게 당황하면 이쪽이 부끄러워지잖아. 거기선 '그렇구나. 그게 합리적이야.' 따위로 쿨하게 넘겨주지 않으면.

 

 "갑작스럽게 그러면 좀 그렇지 않냐. 차라리 봄에서 왔으니까 이쪽을 하루노시타로 부르는 건 어때?"

 "하아?"

 

 유키노시타(1)이 눈을 부라렸다.

 

 "죄송합니다……."


 나는 회심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유키노시타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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