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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월 14일 본문
-
철지난 비일상.
0.
동생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예상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막상 일이 터지고 나니 당황스러움보다는 그럼 그렇지, 하는 반응이 더 컸다.
"마스터의 형제분이시군요? 안녕하세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니 난처해하는 윤-내 동생이다-과 모르는 얼굴의 아가씨가 있었다.
각종 매체에서 중세풍 교복이라고 태연히 거짓말을 지껄이지만, 실상은 코스프레 전문점에서 팔 것 같은 옷을 입은 아가씨다.
단정한 얼굴은 누가봐도 이국적이고, 머리카락도 금발이었다. 그리고 손에는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들고 있다. 결정적으로 '마스터'라는 단어.
나는 그 시점에서 사정을 대강 이해했다.
침착해,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다가 당황하지 않았는데 뭘 침착해하냐? 라는 딴죽을 속으로 걸 수 있을 정도로 난 냉정했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흥분한 바람에 오히려 차분한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물극필반이라. 극과 극은 통한다.
"그게 아냐."
"네?"
"거기선 그 지팡이를 겨누고 당신이 내 마스터의 형제인가? 라고 물어야지. 자, 다시 말해봐. 당신이 내 마스터의 형제인가?"
"……."
"……."
"……당신이 내 마스터의 형제인가?"
"다,당신은 혹시, 윤의 서번……"아, 아! 그만해, 형!""
좋은 장면에서 윤의 방해가 들어가버렸다. 윤과 금발 아가씨, 둘의 눈초리가 차갑다.
금발 아가씨는 기세에 못이겨 내가 말하라는 대로 말해버린 자신을 책망하는 얼굴이다.
"정말, 뭐하는 거야."
"방금 건 의문의 여지 없이 필요한 절차였어. 난 결백하다."
"……덕분에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 지 고민한 내가 바보같아졌어."
윤이 한숨을 쉬고는, 금발 아가씨를 가리키며 말한다.
"이쪽은 방금 이세계에서 온 미카스…… 뭐라고 했더라?"
"……그냥 미카스면 됩니다, 마스터."
"으, 응, 미카스 씨야."
서늘한 눈초리로 금발 아가씨, 미카스가 꾸벅 인사한다.
첫 등장에서의 붙임성 좋은 인사는 어디갔는지. 이미 환상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주로 내 탓으로.
"안녕하세요. 윤의 형입니다. 적당히 오빠라고 불러주세요."
"이쪽은 내 7살 차이나는 형. 이름은 이수경."
내 말은 시원스럽게 무시당하고, 윤에게 재차 소개받는 입장이 되었다.
나는 재차 인사한 뒤, 윤을 끌고 미카스가 보이지 않는 장소까지 이동해서 윤에게 말했다.
"장하다, 내 동생. 난 네가 언젠가는 해낼 줄 알았어."
"무슨 소리야?"
"저 아가씨 말이야. 평소의 교육이 성과를 발휘할 때야. 해야할 일은 알고 있겠지?"
"그러니까, 무슨 소리야? 제발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해 줘. 부탁이야."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데, 라고 윤이 맥없이 중얼거린다.
"바보자식. 네가 앞으로 해줘야 할 일이 많은데 그렇게 얼빠져 있으면 안되지. 잘 들어. 저, 미카스라고 불리는 애는 시작일 뿐이야. 분명 제 2, 제 3의 미카스가 올 거라고. 등 뒤에서 식칼로 찔려 죽는 엔딩을 맞이하기 싫다면 네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해. 알겠어?"
"……내가 뭘 어떻게 하라고?"
"일단 저 여자애의 목적을 들어봐야겠지. 뭐하러 온 건데?"
"제대로 알아들은 건 조금이고 대부분은 못 알아 들었는데 아마도 마왕이 있을 거라고…….
마왕! 정석적이다. 아니, 저 미카스의 생김새는 정석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서, 퇴치할 때 네 힘이 필요하대?"
"아니, 다시 데려가고 싶대. 원래 세계로."
"무슨 소리야?"
반사적으로 되묻자 윤이 인상을 찌푸린다.
"그래, 아까도 내가 그런 느낌이었다고. 형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지 전혀 모르겠어."
"뭐, 일단 진정해. 그러니까 마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있고, 그걸 원래 세계로 다시 데려가기 위해 미카스가 왔다는 거잖아?"
"맞아. 아마도 미카스 씨는 마왕의 부하인가봐."
"부하? 아까는 네가 마스터라며. 두 명의 주인을 섬기는 건 난 반대야."
윤이 또 다시 이 자식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꺼내려던 찰나,
"두 분, 무슨 이야기 하세요?"
미카스가 고개를 내밀면서 말했다.
"이야기를 듣기 전의 사전 지식을 조금 전수받았죠."
"??"
"뭐, 그건 넘어가죠. 그보다, 미카스 씨? 사정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아, 네. 그리고 마스터의 가족분이니, 말은 놔주세요. 그 편이 저도 편해서요."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알았다고 얘기했다.
우리는 거실로 이동해 미카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까 마스터께 말씀드렸지만, 새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죠. 복잡한 사정을 제하고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이 세계로 도망쳐 온 마왕님을 원래 세계로 다시 데려가기 위해 마스터의 조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인-마스터-가 없으면 제대로 활동이 불가능해서, 윤 님에게 부탁을 드린거에요."
"개인적인 사정이란 건?"
"그렇게 해야하는 계약에 묶여있어서……. 자세한 건 좀."
미카스는 말을 흐렸다. 나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윤이 해야하는 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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