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 2016년 7월 25일
칼리리
2016. 7. 25. 23:02
-
"잘 봤어?"
느닷없이 그런 목소리가 들리고, 세계가 멈췄다.
즐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죽은 듯이 멈춰있다.
나는 뒤돌아 봤다.
"안녕?"
그쪽엔 ───────한 소녀가 있었다.
어, 뭐야.
"─────? 어?"
"아아, 무리하지 않아도 돼. 어차피 더 이상 등장한 일도 없을 테고, 상황을 만들기 위한 요소에 불과한 존재니까 말이야, 나는."
그 말은, 즉.
"그래.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별로 신경 쓸 것 없어."
소녀는 그렇게만 말하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아무튼, 어때? 잘 봤어? 이상적인 고교 생활?"